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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통수를 제대로 맞는 느낌의 시원함.. '용의자들 정혜연 장편소설'

레깅스남 2024. 5. 12. 01:53

 

요즘 사이다가 맛이 더 다양하게 느껴지거나 창문에 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 드나요? 오랜만에 소설을 서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편소설이라고 하기엔 정말 가벼운 책입니다. 116 페이지 정도면 술술 읽어도 금방 머릿 속에 들어오게 됩니다.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의 '용의자들' 입니다.

 

 

유정은 죽었지만..그 유정을 전부 라고 생각했지만.. 또 돈은 전 남편에게..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이고 불안의 감정이 솟구치는 때에 가장 후회한 건 부모였다..

 

정말 이기적인 등장인물로 가득합니다. 시점은 소 제목에 따른 등장인물이 얘기를 하고 있지..자세히 들여다 보면 관찰자의 시점도 있습니다. 그냥 보이는 것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등장인물에 대한 말과 행동 그리고 속사정 과거에는 어떠한 것이 있었고 이를 통해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에 반응이 서로 다르게 느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미쳤다..

 

이 점에서 정말 중요한 건 사랑하는 딸의 죽음을 오열하지만.. 얼핏 보면 남편을 위해서 자신도 죽으려고 하는 유정이의 엄마로써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일에 대한 허무함 고뇌, 고통에 따라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모습을 보면 정말 딸을 지극히 생각을 한 것이 드러 납니다.

 

 

이 말이 제일 딸에겐 부담을 주기도 하고 요즘도 여전히 자식에 대한 대리 만족을 택 하는 것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널 믿어. 너에게 다 걸었어. 우리 인생이 너야.

65페이지 유정의 엄마는 유정이가 잘 되는 것이 나의 자기 만족이다 라고 표현한 말 중에 가장 절실하게 드러난 부분

이 점에서 정말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직도?" "언제까지 이렇게 자녀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정말 사회 문제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여전하구나..

학교는 외면하고 남자친구의 엄마는 완전히 아들만 생각하고..

유정의 죽음을 어떻게든 학교는 사죄를 담임으로 탓하게 만들고..정작 남자친구의 엄마는 유정에게 헤어지라고 말을 하고..

정말 어이가 없어요. 왜? 아직도? 이 말이 계속 맴돌더라고요.. 정말 사랑이 전부인 건 아닌데.. 그리고 유정의 남자친구의 엄마가 직접 가서 헤어지라고 하는 것도 정말 올드한 느낌의 소재이기도 한데.. 현실은 아직도 이렇게 올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속 시원해

 

 

 

그 와중에 학교에서는 무조건 학교의 이미지가 추락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 돼.. 늘 담임 교사나 연구부장의 교사에게 탓을 돌리는 등 정말 어이가 없어요. 근데도 이기적인 면..나는 그렇지 않았고.. 부모의 탓으로 돌리는 걸 보면 정말 화가 안 날 수 가 없어요.

 

 

이 욕심 가득한 면에서 한 아이의 죽음을 통해 이익만 취하기 위해.. 당장의 불씨를 끄기 위해 정말 사력을 다해서 내 손에 피가 묻히지 않게 외면하는 것이 보입니다.

 

대표사진 삭제

내용이 장편이야.

마지막에 순간..와 경찰 아니 부모님의 힘이 대단하다..

뭔가 생략인 데 깔끔하게 마무리 된 이야기..

유정의 남자친구의 엄마.. 솔직히 절친의 급이였던 수연도 알고 있는 남자친구와 유정의 관계...그리고 남자친구가 먼저 싫증이 나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유정은 그 사랑을 깨트리기 싫은 마음... 앞서 얘기를 한 것처럼 넉넉한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간호 조무사의 직업에서 물러나고..도리어 아들이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에서 자식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돼...

 

누구나 아들 집안이면 일어나는 포르노 영상을 보고 성적 흥분을 해소 하는 그런 장면을 알면서도 충격을 먹는 등

정말 자식밖에 안 보이는 사람이라면... 늘 그럴 거 같아요. 어떻게든 엄마라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한편의 내 족쇄보단 내 소중한 사람이고 평생 간직해야 한다는 명목이 있는 것처럼..

 

 

진짜 비슷한 작품이 있었던 기억도 있어요.. 근데도 막! 다 드러내지 않고 결국 유정의 아버지인 강수의 역할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소름 돋습니다. 아니 답답한 게 없어요. 전개가 엄청 빨라서..이 소설이 장편소설이라는 뜻은 '그저 페이지 수로 따지는 것이 아닌 내용에 대한 줄거리의 범위가 엄청나게 방대했다.. 근데 이걸 엄청 줄여 놓은 것과 같다.' 이렇게 보여서 장편 소설이라고 느꼈답니다.

 

 

아무튼..정말 대단한 책입니다. 지금은 한 번 읽었지만.. 늘 고구마 같은 인생 속에서 정말 그래도 이 수사 능력을 떠나서 어떻게든 용의자를 잡기 위한 방법을 제대로 추론하는 형사의 추척을 엿 보면.. 정말 통쾌하다! 거리감이 없다!

 

마치 파묘 영화를 사람 버전으로 미니 시리즈 형태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평점 5점입니다.

 

 

By 교대하는레깅스남

 

#용의자들 #정혜연장편소설 #위즈덤하우스서평단